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1.
이 전 회사에서 서비스의 미션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느꼈다 보니,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 것이며, 왜 이 서비스인가, 왜 지금인가, 왜 나인가에 대한 질문을 충분히 던짐으로써 중심을 굳건히 세우면, 프로세스는 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2.
어떤 시선에서는 조금 오래 걸려 보이는 방법이 때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다른 서비스를 만들려면 남다른 시간과 애정을 들여야 하는 것 아닐까?
서비스를 사회에 출시했을 때 영향, 팀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신뢰,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한 설득을 위해서는 나를 움직일만한 강하고, 따뜻하고, 끈끈한 서비스 미션과 철학을 갖고 싶었다.
오래 고민한 만큼, 오래 지탱할 수 있기를 바라며.
3.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 책은 앞으로 매년 읽고 싶은 서비스, 나아가 인생 철학 바이블로 삼고 싶다.
등산가가 의류 사업에 뛰어들고, 현재는 식품 사업에도 확장하고 있는데, 모두 지구를 살리는 목적으로 사업을 이용하고 있다.
적자가 나는 상황에도 매년 세전 기준 매출 1%를 기부하고 있으니, 어떤 컨설턴트가 그렇게 기부를 하고 싶으면 전부를 기부하지 왜 사업을 운영하느냐고 묻자,
깊은 고민에 빠진 뒤 '파타고니아가 다른 기업들이 환경에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할 때 본보기로 삼을 만한 모델'이 되는 것을 바란다고 했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강하게.. 반응했다.
이보다 더 내가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가 공감된 적이 없었다.
정부를 움직이려면 기업을 바꿔야 하고, 기업을 바꾸려면 소비자를 바꿔야 한다고. 사회의 기준을 바꿔버리고, 소비자의 패턴도 움직이면 정부도 따라올 거라고 믿고 '행동'하는 기업이다.
지구를 위해. 이러한 철학은 말뿐이 아니라, 조직 문화, 사회 공헌 활동, 투자 관계, 마케팅, 세일즈 곳곳에 다 퍼져있다. 한지에 잉크를 똑 떨어뜨리면 자연스럽게 퍼지듯이 말이다.
'세일즈는 이래야 한다.', '조직 문화는 이래야 한다.' 등을 매 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 철학이란 이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바랬다.
4.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제품 철학 책인가? 환경 운동 책인가? 헷갈릴 정도로 일맥상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환경을 위해 열렬히 지지하고, 반대 세력에 열렬히 저항한다.
용감하고 또 강렬했다.
나의 앞으로의 서비스들은 무얼 위해 이토록 열렬할 수 있을까?
어떤 모범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깊은 질문들을 할 수 있게 해 줘서 참 감사하다.
이본 쉬나르의 정신을 계승해서 꼭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철학과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싶다.
출처: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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