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내일 죽는다면'
스웨덴에서는 데스 클리닝(Death cleaning): 나이를 불문하고, 나의 죽음 뒤에 남겨진 나의 흔적들이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살아 있을 때 정리해 나가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상경 약 4년차 서울 자취 집과, 매일 고군분투하는 일터에는 잔뜩 쌓여만 가는 나의 짐들이 자칫 스트레스처럼 쌓여갈까 봐 못내 두려운 마음이 서렸다.
비워야 또 쌓을 것 아닌가?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장 어려워했던 질문에 답을 얻게되었다.
바로 혼자만의 의미부여로 잡아뒀던 물건들에 대한 해결책이다.
도움 됐던 구절은 아래와 같다.
'선물선물 받은 물건은 그 순간에 상대방의 마음을 받은 것이므로, 물건의 처치 여부는 나의 자유 선택이다.'
'나의 추억거리는 버릴 물건이다. 훗날 자식이 당신의 다이어리를 읽게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
그렇게 요새들어 푹 재미에 빠진 앱이 ‘당근마켓’이다.
취업 선물로 받은, 생일 선물로 받은 물건들도 미련 없이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가 불가하고, 차마 내 손으로 버릴 수 없는 나의 편지, 다이어리, 사진들은 훗날 저자처럼 ‘버릴 물건’ 상자 속에 보관해야지.
내가 없는 세상에 미리 답을 주고 가야지.
출처: 내가 내일 죽는다면, 마르가레타망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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