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언더스탠딩, 채용 플랫폼, 성장 흐름 꺾였나?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
상장한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 주가는 1/3, '원티드' 주가는 1/4로 떨어졌다는데, 과연 채용 플랫폼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앞으로의 성장성은 어떨까?
'채용 플랫폼 영업 현황'
'사람인'과 '원티드'의 영업 이익은 30.3 -> 27.3%, 19.1 -> 17.8%로 줄어들긴 했지만, '사람인'의 분기 매출액은 50억으로, 연 200억에 달하고, 원티드는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등 주가 등락에 비해 영업 환경은 별 차이가 없다.
'채용 플랫폼 비용'
'사람인'은 나가는 비용이 사람밖에 없고, '원티드'는 사람 + 광고에 주로 비용을 지출한다. 원티드랩의 1인당 매출액은 2.8억인데, 네이버는 11억, 카카오 6~7억에 달하는등 잘 나가는 플랫폼사들과 비교하면, 인당 생산성이 엄청 뛰어난 회사는 아니다. 사람 손이 많이 타는 일을 하는 것 같다.
'채용 플랫폼 매출'
'사람인'은 채용광고로 연간 매출액이 1000억정도 하는데 주로 광고 수수료이다. 지면 광고 수수료는 지면의 한계가 있으며, 활성 유저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구직자들이 평소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광고비도 3년째 고정이고, 한계가 있다고 보인다. 광고 단가가 고정된다는 거는 어느 정도 들어오는 사용자가 정체되어 있는 것 아닌가? 이직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근로자들이 모두 다 잠재 구직자인 셈이다.
'원티드'는 지원자 중심 서비스이다. 플랫폼에는 활성 유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연, 교육 등의 컨텐츠가 많으며, 온보딩, 채용, 성장 등 과정을 모두 도와주며 1세대랑 달리, 끊임없이 구직자들한테 어필하고 있다.
'원티드'는 AI 매칭으로 22년도 410억 매출을 달성했다. 채용플랫폼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이 AI 매칭 자체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원티드'는 특히 주로 IT 기업 고객이 많다. '원티드'는 프리랜서 매칭해 주는 긱스라는 서비스가 있다. 20년도 3억, 21년도 16억, 22년도 48억으로 빠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휴먼터치가 많이 들어가서 이익내기가 쉽지 않다.
'채용 플랫폼 추정 매출(성장성)'
그렇다면, 인구가 줄어들어서 주가가 떨어지나? 경제학에서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상승한다. 원티드 사업모델을 적용하고, 채용 플랫폼 점유율 10%로 계산했을 때 연 매출 약 9,000억, 100%로 계산하면 약 10조짜리 시장으로 절대 작은 시장이 아니다. 이는 평균근속기간을 6년으로 계산했지만, 앞으로 빠르게 줄어들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근속연수는 3년으로, 3년으로 계산하면 약 20조 시장으로 클 수 있다.
'비슷한 시장 - 결혼정보회사 매출'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매출액은 380억으로 역대 최대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결혼의 수는 계속 줄어드는데, 선택률이 올라간다. 즉, 고르고 재는 일이 많아졌다. 결혼도 어렵고, 리스크도 높고, 최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급적 리스크를 안 지고 싶어 한다.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서 리스크 없는 선택을 하겠다.
채용시장도 결국 중요한 건 데이터다. 만약에 채용 플랫폼이 진짜로 실패율을 낮춰줄 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다고 한다면, 결혼정보회사처럼 인구수가 줄어들더라도 고객이 선택하는 비율, 채용 빈도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링크드인 매출'
'원티드'에는 주니어는 많은데 하이엔드급 시니어를 찾기 어렵다. '링크드인'에는 경력을 꾸준히 관리하고 아티클 올리는 곳인데, 하이엔드급 시니어를 찾으려면 '링크드인'을 찾는다. 기업들은 '링크드인'에서 프로필 조회를 위해 결제를 하는데, 링크드인' 매출액은 20년도 10조, 21년도 13조, 22년도 17조로 성장하고 있다. 찐 정보가 중요하다.
'채용 플랫폼의 변화'
1세대의 공채 중심의 광고 서비스에서 2세대의 구직자 중심의 매칭 서비스를 넘어 2.5세대의 스카웃 기회, 회사 리뷰 등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접 시간 조율, 평판 조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적 분화, 개발자, 요양사 등 업종에 따른 채용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업종별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점점 구직자 중심으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구직자가 보기에 팀 분위기가 어떤지, 연봉이 어떤지 등 여전히 정보는 부실하다.
'채용 플랫폼의 성장 전략'
데이팅 앱 'Tinder'가 자금을 끌어모은 다음 닥치는 대로 인수했다. 채용 플랫폼 시장에도 기술적 기반의 시장을 잠식하는 고래가 나오지 않을까? 지금은 채용 플랫폼들이 버티컬로 너무 분화되어 있다. 기술 바탕으로 수요자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버티컬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버티컬 서비스 각자가 갖는 밸류를 키우기 어렵다. 그래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 같다. 채용 플랫폼 시장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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